2025 발리 워케이션 후기 (2주살기, 원격근무, 디지털노마드)

2025년 현재, 디지털 노마드와 워케이션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특히 발리는 아름다운 자연, 저렴한 생활비, 우수한 코워킹 인프라로 인해 대표적인 워케이션 성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주간 발리에서 직접 경험한 원격근무와 생활에 대해 생생하게 소개하며, 디지털 노마드를 준비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팁과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원격근무에 최적화된 환경, 발리의 매력

2025년 기준, 발리는 여전히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짱구(Canggu), 우붓(Ubud), 사누르(Sanur) 지역은 코워킹스페이스, 안정적인 인터넷, 다양한 카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 2주간의 일정 동안 짱구와 우붓 지역을 중심으로 워케이션을 진행했으며, 각 지역마다 특징적인 분위기와 장점이 있었습니다. 짱구는 해변과 서핑, 트렌디한 카페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비교적 젊은 층의 노마드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우붓은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조용한 분위기로 집중해서 일하기 좋았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대부분의 코워킹스페이스에서 100Mbps 이상으로, 화상회의나 대용량 작업도 무리 없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노마드 커뮤니티와의 교류도 활발하여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워케이션의 장점 중 하나는 '업무 후 힐링'입니다. 발리에서는 오전에 집중 근무 후 오후에는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요가를 즐기는 식의 일과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일상은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주었습니다.

발리 2주살기, 비용과 준비물 총정리

2주간 발리에서 생활하면서 들었던 총비용은 항공권 제외 약 80~1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숙소는 한 달 기준 월세 50~70만 원 내외의 코리빙(co-living) 공간을 선택했고, 하루 1~2회의 외식 및 카페 이용 비용은 일일 평균 2~3만 원 정도였습니다. 발리의 저렴한 물가 덕분에 퀄리티 높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숙소는 워케이션 특성상 Wi-Fi 속도, 책상 유무, 에어컨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노마드 리뷰 플랫폼(Nomad List)을 참고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또 다른 팁은 현지에서 스쿠터를 렌트하는 것입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이동이 불편한 발리에서는 스쿠터가 가장 경제적이고 빠른 수단입니다. 2주 기준 약 10~15만 원에 렌트가 가능합니다. 비자 부분은 3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연장 시 온라인으로 연장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준비해야 할 것은 VPN(일부 국가 사이트 접속용), 국제면허, 그리고 날씨에 맞는 여름 옷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상점과 카페는 카드 결제 또는 QR 결제를 지원하지만, 소규모 상점에서는 현금이 필요하므로 일정 금액은 환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현실과 느낀 점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은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롭고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율성과 자기 관리가 핵심입니다. 발리에서의 2주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시간 관리와 공간 선택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코워킹스페이스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하고, 점심에는 현지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뒤 오후 업무를 마무리하는 루틴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낙원은 아닙니다. 간헐적인 정전, 교통 혼잡, 모기 등 작은 불편함도 존재합니다. 또한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 기준 야간 회의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워케이션 일정 전 업무 특성을 고려한 스케줄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험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 속에서 느낀 개방성, 자신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일과 삶의 조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가치를 선사합니다. 앞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발리는 그 시작지로 매우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2주간의 발리 워케이션은 업무와 여행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삶의 형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에 관심 있다면, 지금 바로 짐을 꾸려보는 건 어떨까요? 발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